지금, 여기서 행복하기
세잔느와 액상프로방스 본문
작은 나라 모나코에서 아쉬운 짧은 투어를 마치고 세잔느가 여생을 보냈다는 작업실이 있는 액상프로방스로~~~
거기까지도 2시간 반은 차를 타야했다.
"액상"이란 뜻은 물 이란다. 왠지 그럴거 같았어 ㅎㅎ
그치만 액상은 한자가 아니다. 불어다... 액사프로방스를 이들은 액스라고 줄여 부른다고~~
물이 아주 풍족해서 예전에 로마의 카이사르에 의해 정복당했을때 로마의 속주란 뜻의 프로방스가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나...
여튼 액상 프로방스는 대학의 도시라 일컬어지는 매우 젊은 도시였다.
프랑스 대학의 30%가 이곳에 있다니,,,이름에 걸맞는 도시인듯....
도시의 건물들이 17,8세기 지어진 것이 대부분이라니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도시라서 그런가?
길도 좁고 큰 관광버스가 움직이는 게 쉽지 않은 듯....
같은곳을 3번째 돌고 있다.
프랑스 현지 가이드를 만나야한다는데....
액상 프로방스 중심가, 파리의 상제리제거리를 연상케하는 미라보 가도 중심에 있는 로통드 분수...
나폴레옹이 프랑스를 통일하기전에 프로방스라는 나라였고 이곳이 수도였단다...
"물이나는 프로방스" ^^;;;;;;;;
여튼 이곳 말고도 분수가 제법 많이 있다는데...돌아다니며 두어 곳 더 본거 같다^^
헤매고 있는 우리 차를 빼주기 위해 도로를 막아준 프랑스 경찰 할머니? ㅎㅎ
신기하더라는...꽤 나이가 있어 보이는 분이 현직이라니...그리고 무척 고맙기 까지...
세잔느의 아뜰리에다...
정원에 라일락이 피고 있고 따뜻한 햇살이 반짝이는 창문안으로 그의 작고 소박한 작업실이 있었다고.
부유한 가정에서 유복하게 자란 세잔느는 의외로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였고
노후엔 이곳에서 혼자 은둔생활을 하며 그림만 그렸다고 한다..
드디어 만난 프랑스 가이드^^를 따라 세잔느의 정물이 있는 작업실로 올라가보았다.
1층엔 세잔느와 관계된 기념품을 파는 상점이 있었는데...
4시 50분쯤 문을 닫더라 ㅜㅜㅜ
뭐 특별히 아쉽진 않았지만.........
4시 반에 턱걸이로 도착한 터라 작업실 보기도 빠듯했다....
아뜰리에 전경을 사진에 담고 싶었는데...
앞마당이 넘 협소해서 카메라는 찍을 수가 없었다는 ㅜㅜㅜ
그래도 백인 할아버지의 모습이 오래된 아뜰리에와 참 잘 어울린다 싶다^^
아뜰이에 정문 앞에 붙어 있던 간판? ㅎㅎ
불어를 몰라서 ㅠㅠ
작업실의 소품들이 그의 그림속에 있는 정물들을 떠올리게 하는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우리와 더불어 여행하는 아줌마들이 사진 찍는라 열을 올려서 조금 부끄러웠다.
고흐그림앞에서도 샤갈 그림앞에서도 자신들의 셀카를 찍는라 여념 없는 아줌마들이 신기하기도...
그림을 안보고 그림옆에 자신을 인증하기 바쁜 사람들이라고 비웃기엔
나의 교양도 그들과 다르다 자신할 수 없기에 이해해보자 ㅎㅎㅎ
세잔느의 정물과 풍경화...
프로방스 마을의 모습과 사과가 있는 탁자^^
저녁먹기전 간단하게 시내투어에 나섰다.
이 거리는 구시가지로 오래된 건물들이 현재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일상의 삶을 보여준다.
남부 프랑스의 따뜻하고 온화한 날씨 탓에 관광객들도 많지만, 프랑스 부유층들의 별장도시이기도 하단다.
그럼에도 대학도시답게 젊은 학생들이 넘쳐나고 활럭이 느껴져서
새삼 흔하디 흔한 노천카페에 앉아 그들의 문화를 엿보고 싶은 욕망이 ㅋㅋ
이곳은 정치와 법학으로 유명한 도시답게 정치대학이란다.
슬쩍 문안을 들여다 보니 가방에 책을 든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것이 대학 같긴 하더라...
우리나라 대학과는 완전 달라서인지... 쪼금 낯설긴...
우리에 비해 규모가 작아서인가??
성당과 대학이 마주 보고 있네...ㅎㅎ
생 소뵈르 대성당이라고 한다.
로마네스크 양식에 고대 그리스 양식이 가미된 고딕양식의 대성당이라는데...늘 들어도
입력이 안되는 이넘의 건축양식은 ㅠㅠㅠㅠ
밖에서 보는것과 달리 내부규모는 대단하다는데,
넘 늦어서 들어가 보진 못했다.
파이프오르간이 아주 멋지다는데...ㅡ.ㅡ;;;;;;
일반적인 성당 뒷쪽에 놓이는 파이프 오르간이 이 성당엔 중간에 설치 되어 있다고 한다.
도대체 제대로 본게 뭔가싶다...
글치만 그렇다고 꼭 들어가 보고싶었던 건 아니다...
유럽여행다니며 성당 구경은 그야말로 아쉽지 않게 많이 다녀서리 ㅋㅋ
귀에 이어폰 꽂고 가이드녀가 현지 프랑스 가이드말을 통역해주고 있다...
뭔가 많은 설명을 들었는데....ㅡ.ㅡ;;;;;
결국 다녀와서 구글 검색 ㅎㅎ
성당 입구 장식이 훌륭한데 정면 사진이 없네....
다시 찾아 봐야할듯.....
이 동상이 누구였는지? 모르겠다...ㅎㅎ
액상프로방스 골목들을 배회해 보자^^
이 거리주위에 많은 상점들이 있었다.
무려 명품샵들도... 즐비하더만....프랑스 답게..
바이얼린 켜는 길거리 악사에게 1유로짜리 동전하나 주었는데,
어찌나 고마워하시던지...
내가 다 고맙더라는^^
프랑스 가는 곳마다 팔던 수제 사탕 가게~~
아몬드 모양의 칼리송이라는 과자다.
초코렛,메론향 오렌지꽃향들이 나는 고급스런 과자라는데ㅠㅠㅠㅠ
아들 주겠다고 한봉지 담아 선물로 사왔다.
그러나 맛이 없었다는 반전이....
대 실망 ㅠㅠㅠㅠㅠ
가는 곳마다 라벤다가 ㅎㄷㄷ
이 가게는 수제비누 파는 곳...
걸어놓은 판 비누들이 예쁘긴 했는데.
마른 라벤다등은 하나도 사지 않았다....
근처에 라벤다 밭이 있다는데...
여름에 필테니 지금은 어차피 구경도 할수 없을테고ㅡ.ㅡ
시계탑이 보이는시청사 만남의 광장으로
걸어가고 있는 중이다...
시청사가 있는 광장이다.
세잔느 작업실에서 사지 못한 마그넷 자석 몇개 사고....
사진 몇장 찍고... 저녁 먹으러 가기로 했다....
그 문제의 식당 ㅜㅜㅜㅜ
프로방스 시청사...
깃발이 세개가 꽂혀있네...
과거 곡물 거래소로 건립되었다는데 현재는 우체국과 도서관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눈길을 끄는 조각은 곡물 거래소에 어울리게 풍요를 상징하는 작품이라고 한다.
예전에 홍수가 크게 났을 때, 물이 조각상의 종아리까지 찼었다고 가이드가 알려주던데...ㅎㅎㅎ
그것만 기억이 난다는...
시계탑건물이 근사하다...
천체시계는 1661년에 제작되었다고 한다.
탑 중간에 인형이 있는 구멍이 있는데... 계절마다 달라진다고^^
해질녁이라 역광탓인지 내 기술 부족 탓인지
요기선 죄 구리구리 ㅜㅜㅜㅜ
마들렌으로 유명한 가게 앞에
사람들이 주~욱 줄을 서있더라..
우리도 참여해본다...6개에 2유로인가? 3유로인가?
한 세트 사서 먹어보니 맛은 있더라...ㅎㅎㅎ
그래서 한세트더 샀다^^
저녁도 제대로 못먹었던지라... 이것도 요긴했다....
시청사에서 단체 인증샷...
영탁이는 없고 내가 있는 사진으로 ㅎㅎ
부유했던 세잔느의 아버지가 운영했다는 은행^^
유복했지만, 늘 아버지가 원하는 삶이 아닌 다른 삶을 살아서일까?
자신감이 부족한 세잔은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어 했다지 ㅡ.ㅡ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많은 유산을 상속받아 돈걱정은 안했다는데...
역시 금수저...
우울증이 있었다 해도 그림 한점 못팔고 가난에 찌들어 결국 죽고 만 고흐에 비하면...
행복한 세잔^^
에밀졸라가 "작품"이라는 자신의 소설에 소심해서 제대로 된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화가...세잔을 모델로 한
소설을 발표하고 세잔에게 책을 보냈는데,
그일로 상처받은 그가 마지막 편지를 에밀졸라에게 보낸 후 다시는 만나지 않았다고...
여튼 젊은 시절 세잔느와 에밀졸라가 즐겨 찾았다는 카페...
우리도 이곳에서 한잔 했어야 했는데...아쉽 ㅠㅠㅠ
상제리제 거리 처럼 로통드 분수대를 향해 길게 큰길이 있었다...
이 거리가 미라보 거리...
주말엔 시장이 선다는데,,, 꽤 유명한 장 인가 보더라...
이걸 보기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도 있을 지경이라니....
온천이 솟아 나고 있던 조그만 분수가 있었다....
만져보니 진짜 따뜻한 물이 솟아나고 있더라는...
새로운 포즈로 연출한 사진...
아줌마들의 사진을 향한 욕망은 ㅉㅉㅉ
진정 이러구 싶은가 보다 ㅎㅎㅎㅎ
여튼 해질 녁 빛이 아름다워서 제법 그림이 좋다^^;;;;;;;
로통드 분수 한번 더~~~
로통드 분수를 중심으로 사거리가 넓고 길게 뻗어져 있었다.
저녁을 먹기로 한 식당앞에서 프랑스 가이드와 작별하는 중^^
요기 까진 좋았는데...
식당에서 무례 프랑스 식당 매니저때문에 열 받아서...
가이드가 그들에게 항의하고,,, 우린 돈내고 이런 대접을 받을 수 없다고 급기야...자릴 박차고 나오는 소동을...
여튼 이일로 여행사에서 사과를 대신 받아주고...
심심한 위로도 덤으로 받았다...
니들이 한국 아줌마들 물로 봤구나 ㅠㅠㅠ
밥 안먹고 뛰쳐나와 거리를 배회하다... 살짝 들어간 본 몽쥬약국..
들어간 김에 재생크림 하나 사올라 했으나...
계산하는 데 넘 시간이 걸려서...걍 나왔다...
생각보다 비싸서 꼭 살 필요는 없었던 듯...
액상프로방스에서 묵었던 호텔이다.^^
싸가지고 온 라면이랑 누룽지랑...
햇반 김싸서 제대로된? 저녁 먹었다 ㅎㅎ
사실 그 식당 밥 진짜 맛없어 보이긴 했다ㅜ.ㅜ